이젠 클저 욕하기도 지겹다.
하지만 이 글 이전판, 작품 잘못 만난 클저 캐릭터 6인은 클저를 제대로 까지 못했다.
그런 글이 클저, 아니 나딕에 대한 내 분노를 상징하게 놔두면 안 된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클저의 스토리와 연출을 더 신랄하게, 더 잘 까보겠다.
당연하지만 게임 자체가 2015년에 정식으로 출시됐음에도 2020년인 배경 등은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대충 만든 요소기 때문에 여기서도 논외라 치겠다.
10. 에피소드 제목에 쓰인 시즌, 메인 퀘스트 제목에 쓰인 에피소드


물론 어디까지가 1부인지, 어디까지가 1편인지는 작가가 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클저의 스토리는 한 시즌이 한 편과 같은 말이라는 메시지를 너무나도 당당하게 전한다.
게다가 2시즌의 메인퀘들 중 유니온 임시본부에서 깨는 것들만 1챕이나 2챕에 속하면 검은양 팀이 램스키퍼에 타기 직전부터 유니온 임시본부로 갔을 즈음까진 죄다 2시즌 1막인가?
각 메인퀘는 한 챕터조차 못 이루는 미니게임인가?
그럼 각 메인퀘를 미는 과정서 깨란 스테이지를 깬 건 몬스터 몇 마리 중 1마리 잡은 정도인가?
그렇답시고 각 2챕의 메인퀘 제목들까지 'EP01'으로 고치면 그 일관성까진 인정해줘야겠다.
9. 기계음에도 글에도 덧붙이는 이름
기계로 들리는 대사 이하 기계음과 글에도 이름을 덧붙이는 것 역시 깔거리.
기계음은 특정 캐릭터의 대사일 수도 그냥 기계음일 수도 있는 것이다.
편지 내용은 특정 캐릭터의 대사일 수도 없고.
8. 설정을 대충 반영한 몇몇(?) 복장


캐릭터 복장, 특히 NPC 복장 디자인에 일관성이 없다.
신강고 여학생들한테도 그 난방에 갈색 외투를 걸친 동복을 입은 한휘성, 김가면과 달리 각자 다른 옷을 입혔다.








게다가 감찰국 요원들과 연구원들을 제외한 비전투 요원들은 아예 다른 옷을 입어서 유니온 소속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나마 선우란, 캐롤리엘, 샤오린 등 서포트 요원들은 대충 이렇게 입어야 운전수나 의사나 요리사란 느낌을 낼 수 있다만 나머지, 특히 오퍼레이터 이상은 반드시 그 감찰국 요원들이 입는 외투를 입어야 되는 위치다.
유니온 신서울지부장 자리에까지 오른 뒤 배신 때린 데이비드도 그 외투 입은 거랑 벗은 걸 다 만들면 됐고.
그 제복이 감찰국 소속이란 느낌을 따로 주는 것도 아니다.
정 각 부서마다 복장을 다르게 하고 싶거든 그 외투 아래에 입는 난방을 부서마다 다르게 디자인하면 그만이었다.
7. 위상능력자도 외국인도 아니면서 밝은 NPC 머리칼 색






클저는 위상력에 각성해야 눈동자 색이나 머리칼 색이 바뀐다는 설정을 내세운 작품이다.
물론 캐롤리엘처럼 애초에 외국인이어서 머리칼 색이 밝은 NPC들도 있고 설사 외국인이 아니어도, 위상력에 각성하지 않았어도 염색해서 머리칼 색이 바뀌었다고 할 순 있지만 그런 NPC도 한둘이어야지 이건 게임적 허용이라며 봐줘야 되는 게 아니라 자기 작품 설정 생각 안 하면서 그린 것이다.
뭐, 그 첫 사례가 신강고 학생으로 변장한 아재인 마당에 외국인도 위상능력자도 아니면서 머리칼 색이 밝은 NPC가 한둘이어도 웃기긴 했겠지만...
6. 차원압력 발생 초커에 대한 안일한 묘사
한 번 찬 초커를 절대 못 푼다는 건 그냥 노답.
애초에 클저 세계관 속 범죄자들은 엄연히 국가 소관이다.
이는 특경대가 칼바크 턱스를 연행하는 컷신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
그럼에도 작품 속 감옥들을 죄다 유니온 산하로 만들어버린 것 역시 충분히 황당한 판국에 그 죄수들을 유니온 노예로 만들어버리기까지 한 것이다.
5. 승급체계
승급퀘, 특히 검은양 팀 승급퀘나 늑대개 팀 승급퀘를 뜬금없는 타이밍에 깨게 한 경우가 많다.
검은양 팀 2차 승급퀘만 해도 헤카톤케일이 강남을 한창 날뛰었을 즈음에 깨게 했고 늑대개 팀 2차 승급퀘도 홍시영이 늑대개 팀과 함께 G타워에 간 직후에 깨게 했다.
뒤에 늑대개 팀이 벌처스 처리부대는 아니게 됐을 즈음엔 특수대원이란 이름까지 써가면서 검은양 팀&늑대개 팀 3차 승급퀘를 램스키퍼 함교에서 깨게 했다.
이건 나타의 3차 승급에까지 악영향을 끼친 행보.
임본에서 늑대개 팀도 특수요원 승급 심사를 받는 식으로 검은양&늑대개 3차 승급 스토리를 넣었으면 나타 특대 복장이 정대 복장과 너무 비슷하게 뽑히는 참사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4. 공개되지 않았거나 너무 늦게 공개된 몇몇 캐릭터들 본명
개연성까지 팔아먹어가면서 특정 캐릭터를 본명으로 부르지 않는 연출 역시 까여 마땅한 부분.
사원으로 강등됨에 따라 더 이상 신강고 학생 행세를 할 수 없게 된 벌처스 부사장을 홍시영마저 끝까지 김가면이라 부르기도 했다.
베로니카도 트레이너를 본명이 아닌 벌처스로부터 받은 인식명인 트레이너라 불렀다.
3. 평행세계 전개
이게 무슨 말이냐고? 유저가 클저를 무슨 플블캐로 하든 나머지 플블캐들 역시 스토리에 등장하면서도 팀내 플블캐와 함께 싸우는 장면은커녕 팀내 플블캐와 얘기하는 장면조차 안 만들었다는 얘기다. 각 훈결프 클리어 전후 정도 빼고. (그건 반대로 플블캐마다 달라서 모순이다)
이런 식으로 플블캐 한 명에 제압된 보스들만 해도 칼바크 턱스, 엠프레스 코쿤, 이리나, 베로니카, 카밀라, 미라주 기간테스 등...많다.
정식으로 서비스되기 전엔 그래도 게임 자체가 완성되지 않았을 시절이어서 이런 전개를 보여도 됐지만 문제는 이 평행세계 전개를 바로잡긴커녕 다른 플블캐 시점에까지 넣었다는 것.
2. 플블캐 라인업
신캐를 몇 달에 한 번 내는 마당에 평행세계 전개를 어떻게 안 쓰냐고? 각 팀을 플블캐 셋으로 짜서.
늑대개 팀을 본대와 분대로 나눠서 둘을 분대에, 나머지 하나를 본대에 넣을 수도 있었다.
1. 유니온 망가뜨리기
그리고 결정적으로 클저는 유니온을 철저히 억까했다.
기껏해야 유엔의 산하기관인 유니온에 자기 요원들 숙청하기 위해 만든 대위상 안드로이드, 앞서 본 늑대개 팀 이하 범죄자들을 벌처스에 넘겨 학대당하게 만들거나 인간전지로 쓴 수용소들 등등 세계관 내 구린 설정들을 다 몰아줬다.
2시즌에 와선 지고의 원반을 연구하다 폭주시켜서 차원전쟁 나는 데 엄청난 영향을 끼친 놈들의 집단도 초기의 유니온이란 미친 묘사까지 넣어놓고도 클저는 스토리 리메이크를 하지 않았다.
결국 나딕에겐 클저를 지금까지 대충 만들어왔단 자각이 전혀 없대도 지나치지 않다 하겠다.
'괴작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둑잡기 속 골때리는 규칙들 (0) | 2023.08.25 |
---|---|
내가 탭소닉탑을 좋아할 수 없는 이유 TOP 5 (0) | 2021.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