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첫인상 하나는 엄청나게 좋은 작품이다. 차원문을 넘어 지구에 쳐들어온 차원종들에 맞서 세계 각국 정부가 위상력에 각성한 인간들을 규합해 싸웠다는 전제, 이후 국가가 위상능력자들을 악용하길 막기 위해 유엔 산하 경찰기관이 위상능력자들을 관리하는 세계관, 위상력이 담기지 않은 모든 공격을 막아낸다는 묘사 등 디테일한 위상능력자 관련 설정, 화룡점정으로 위상력 억제기와 위상력 리미터까지. 특히 위상력에 각성하면 머리칼이나 눈동자 색깔이 바뀐다는 설정은 가히 혁명적이라 하겠다만 클저 스토리는 이런 매력적인 소재의 반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다. 흔히들 전임 작가 오트슨은 싫고 누군지도 모르는 괄호슨은 좋다 하는데 오트슨이 저지른 만행도 괄호슨이 저지른 만행과 다르지 않다. 뒤에 한 번 더 얘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