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만화 연출 잘하는 방법 10가지를 다듬었다.
설정상 외형에 안 어울리는 목소리 때문에 놀림받는(...) 장면처럼 넣지 말아야 되는 건 따로 다루지 않았다.
1. 자기 칸이나 그 옆에 담긴 캐릭터의 대사는 한 군데라도 뾰족한 말풍선에
느낌표 같은 문장 부호로만 하는 묘사도 이런 말풍선에 담겨야 된다.
특히 줄임표로만 하는 묘사를.
애초에 독백을 담는 말풍선 자체가 당시에 말하지 않았다는 걸 알려주는 수단이다.
한 칸에 등장한 캐릭터가 여러 칸에 걸쳐 하는 말을 담은 말풍선은 더 나아가 여러 덩어리로 구성되어야 하고, 다른 말풍선과 함께 등장하면 안 된다.
한 칸에 등장한 캐릭터가 여러 칸에 걸쳐 하는 생각을 담은 말풍선도 마찬가지.
2. 그 외 대사는 목 없는 말풍선에
다만 자기 칸에도 그 옆에도 안 보이는 캐릭터의 대사는 목 없는 말풍선에 담겨야 된다.
특정 캐릭터의 얼굴로 그 캐릭터의 대사임을 나타낼 거면 더더욱.
3. 자기 칸이나 그 옆에 담긴 캐릭터의 독백은 작은 원들 옆에 있거나 굵은 말풍선에
독백은 작은 동그라미 둘 이상에게 목 역할을 맡기는 한편 둥글거나 굵은 말풍선 안에 넣어야 된다.
특정 칸에 담긴 게 독백하는 캐릭터밖에 없을 땐 독백을 말풍선 없이 묘사해도 좋다.
그 밖에도 동그라미 여럿이나 곡선 하나를 대사 밑에 그리는 연출이 있지만 그런 건 예능으로 넣는 것에 가깝다.
4. 화살표와 함께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것과 의성어는 말풍선 밖에
의성어는 대사와 반대로 말풍선 밖에 넣어야 된다.
정 말풍선 안에 넣어야겠으면 그 말풍선을 까맣게 만들고 하얗게 넣든지.
5. 두 줄 이상에 걸쳐있는 칸은 특정 줄의 끝과 그다음 줄 첫머리에
만화를 이루는 칸은 다음 줄의 중간이나 끝에 끼어들지 말아야 된다.
6. 길쭉한 칸 좌편이나 우편에 나열된 줄들 중 두 칸 이상을 담은 줄의 다음 줄엔 한 칸만
독자들이 햇갈릴까 봐 길쭉한 칸 좌편이나 우편에 나열된 작은 칸들 사이에 화살표를 그려넣어서 작은 칸들부터 봐야 된다는 걸 알려주는 작품들도 있는데 그건 화살표 넣는 식으로 설명해줘야 되는 게 아니라 당연한 거다.
만화도 철저히 뒤에 있는 걸 나중에 보게 하는 매체니까.
아무튼 길쭉한 칸 좌편이나 우편에 나열된 줄들 중 두 칸 이상을 담은 줄의 다음 줄마저 여러 칸을 담아도 그 여러 칸부터 봐야 되는지 길쭉한 칸부터 봐야 되는지 햇갈린다.
7. 양쪽 다 쓰는 칸에게 앞쪽 끝과 뒤쪽 첫머리를
무슨 책을 볼 때나 그렇지만 만화를 담은 책도 뒤쪽을 볼 땐 앞쪽을 안 본다.
때문에 양쪽 다 쓰는 칸이 하나로든 둘 이상으로든 앞쪽과 뒤쪽 첫머리를 다 덮지 않으면 어느 칸부터 봐야 되는지 햇갈리기 쉽다.
등장시키다 말든 말았다 다시 등장시키든 맨 위나 중간이나 맨 아래에만 등장시키든.
앞쪽 첫머리나 뒤쪽 중간이나 끝에 있는 칸이 양쪽 다 쓰는 칸 앞이나 뒤에 등장할 순 있겠다.
8. 과거 회상을 비롯한 상상을 담은 칸은 둥글게,
그 과거 회상 속 회상을 담은 칸 주위는 까맣게
독백을 담은 말풍선 자체는 물론 그 아래에 덧붙이는 작은 원들까지 둥글게 그리듯 과거회상을 비롯한 상상을 담은 칸 역시 둥글게 그려야 된다.
과거 회상이나 상상을 담은 칸 여럿에 대사나 독백을 말풍선 없이 담을 때도 이 둥근 칸을 써야 된다.
9. 시간 묘사, 각 화 소개는 칸들 사이에
과거 회상 배경 소개, 각 화 소개 등은 칸 밖에 넣어야 한다.
10. 화났단 표시나 긴장했단 표시는 본체에
많이들 간과하는 거지만 이 둘은 각각 땀, 사람 핏줄이 모티브다.
때문에 반드시 캐릭터의 본체에 넣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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