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을 쓸지 말지 참 많이 고민했다.
만화 연출 잘하는 방법은 물론 게임 연출 잘하는 방법, 자막 잘 만드는 방법도 따로 있지 않던가.
내가 이들을 모두 다루기도 했다.
하지만 만화, 자막, 게임은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을 공유한다. 특정인이 쓴 글을 바탕으로 만든다는 것.
또한 이 글을 잘 쓰는 테크닉은 분명히 있다.
이번엔 그 테크닉을 무슨 글을 쓸 때나 알아둬야 하는 테크닉 5가지, 소설 연출 잘하는 방법 5가지를 아우르는 글로 정리했다.
햇갈리지 말길 바란다. 이 글의 주제는 어디까지나 글을 잘 쓰는 테크닉이지, 글쓰는 마음가짐이나 그림 잘 그리는 테크닉이 아니다!
1. 작품집을 몇 편으로 나누기
인명사전 중 특정인 설명들을 모은 것도 에피소드와 동급이다.
2. 네 편 이상으로 (구성되거나 )구성될 작품집만 몇 부로 나누기
그런 것들 중 몇몇을 n부라 부르는 것이다.
다만 n부나 n시즌이나 n막에 부제를 붙이면 안 된다.
작품집은 소설들 같은 복수형, n부, ~세계관 같이 독자적인 이름으로만 불려야 된다.
3. 애니, 드라마, 만화, 시즌을 몇 화로 나누기
막, 장과 달리 드라마와 애니의 시즌과 화는 세계관을 이루는 에피소드까지 나눌 수 있다.
만화와 소설의 n권처럼 특정 에피소드를 끝낸 뒤 그 다음 에피소드의 결말을 보여주지 않은 채 끝나도 된다.
아무튼 애니, 드라마, 둘 중 하나를 이루는 시즌, 만화는 몇 화로
4. 희곡, 게임, 소설, 수필, 막을 몇 장으로 나누기
희곡, 게임, 둘 중 하나를 구성하는 막, 소설, 수필은 몇 장으로 나뉘어야 된다.
물론 픽션과 시즌도 토크쇼 같은 프로 찍듯 전개되면 몇 회로 나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나뉘어야 된다는 것이다.
또한 영화나 희곡이나 연극이나 게임이 에피소드의 일부만을 담은 경우 반드시 n막이라 불려야 된다.
5. 편지 등은 그 자체나 여백을 활용해 보여주기
소설이 다음 시퀀스를 보여줄 땐 더 나아가 여백을 두 칸 이상 만들어야 된다.
6. 발음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단어, 도표에 넣을 게 없을 때 할 말, 희곡 속 독백 등을 회색으로 표기하기
발음하는 방법을 알리는 단어, 도표에 넣을 게 없을 때 할 말, 희곡 속 독백&편지 등은 회색으로 표기되어야 하는 것이고
7. 자세한 설명을 본문과 완전히 분리시키기
단어 하나만으로 할 수 없는 설명은 본문에 주석을 단 뒤 해야 되는 것이다.
8. 괄호 사용 지양

글 안에 끼어든 괄호 안에 담겨야 되는 게 아니라.
물론 글에 괄호를 아예 쓰지 말란 얘긴 아니다.
게임이나 희곡의 배경을 바꾸는 것, 행동인 게임 속 선택지, 작은 의성어는 괄호 안에 담겨야 된다.
그럼 내가 보는 중인 게 크게 하는 말인지 귓속말인지 큰 의성어인지는 어떻게 아냐고?
그걸 알 수 있게 대사를 크게 보여주기도, 작게 보여주기도, 캐릭터의 호칭(이나 그 대신 쓰이는 스텐딩 CG)만 안 보여주기도, 효과음을 쓰기도 하는 것 아니겠나.
9. 수필 속 육성 인용, 편지 인용, 소설 속 대사 등은 큰따옴표 사이에 넣기
많이들 간과하는 것.
수필 속 육성 인용 앞뒤와 편지 인용 앞뒤엔 물론 소설 속 대사 앞뒤에도, 화자의 소설 속 대사 인용 앞뒤에도 큰따옴표를 쓴다.
물론 소설이 아닌 픽션은 대사임을 나타내기에 큰따옴표를 쓰기 어렵겠지만.
10. 수필 속 육성의 타 육성 인용 등은 작은따옴표 사이에 넣기
이것 역시 소설이 아닌 픽션에선 대사의 다른 대사 인용에 좀처럼 쓰이지 않는 연출이다.
그래도 특정 캐릭터가 할 뻔한 말, 할 법한 말 등엔 이 작은따옴표가 어느 작품에서나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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