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아무 사건이나 다르게 전개됐어도 어찌 됐을지 아무도 모르는 곳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태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건 자체가 어떤가와는 별개로 왜 그렇게 전개됐는지 이해마저 안 되는 사건들도 너무 많다.
이번엔 그런 사건을 일곱 건만 추려보겠다.
당연하지만 이건 내 개인적인 견해다.
이 일곱 건 말고도 역사 속 불가사의는 산적해있다고도, 내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이 일곱 건을 세계사 7대 불가사의라 부르는 것일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무엇보다! 1976년 이후에 일어난 사건들은 논외라 치겠다.
1. 피레네 조약
정확히 말하자면 세르다냐 지역의 마을들을 프랑스에 넘기란 내용.
조약을 그렇게 맺어서 리비아만 스페인 월경지 됐다는 게 참...
2. 1804년 미국 부통령 선거
알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부통령 선거를 처음 치른 나라도 다름아닌 미국이다.
부통령 선거까지 미국 따라하는 나라들도 그렇지만 미국은 왜 부통령까지 선거로 뽑게 한 걸까?
어차피 부통령도 대통령이 이끄는 내각의 구성원이고 장관과 달리 명예직에 가깝다.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상황.
3. 부르봉 왕정복고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니겠지만 나폴레옹 전쟁 직후 프랑스 황제를 왕으로 격하시킨 것도 뜬금없다.
이때 자기 식민지들을 다 뺏긴 것도, 특정국에 조공을 바치게 된 것도 아닌 프랑스더러 왜 다시 왕이란 표현을 쓰게 한 건지 의문.
4. 빈 분할 점령
베를린은 그렇다 쳐도 빈은 왜 네 나라가 나눠 점령했을까?
나중엔 분단시키지 않은 채 독립시키기도 했고, 1938년에 이미 독일에 합병된 곳이다.
그런 곳의 수도를 나눠 점령한 게 의외.
5. 포츠담 선언
또 정확히 말하자면 포츠담 선언 12조.
포츠담 선언 12조를 민주주의 정부 수립과 동시에 점령군 철수시키겠단 내용으로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연합군이 포츠담 선언 당시에 일본 본토를 점령한 점령군도 아니었고 미군 역시 일제의 패전 이후 쭉 일본 땅에 주둔해왔다.
6. 2차 국공내전
중공을 1VS1로는 이길 수 있었다 쳐도 소련이 국공내전에 개입하는 식으로 중공을 도왔으면 절대 못 이겼을 텐데 왜 중공과 다시 싸웠을까?
나치 독일도 스페인 내전에 개입하는 식으로 프랑코를 도왔고 소련도 일본과 맺은 불가침조약을 깨고 태평양 전쟁에 개입했다.
7.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82호
미국과 소련은 3차대전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서로와 안 싸웠다.
또한 맥아더의 주장대로 유엔군이 중국 본토를 공격했으면 소련도 중국과 북한을 적극적으로 도왔을 것이다.
미국이 625 초반에 한반도를 통일시키지 않으려 한 것도 이 때문이라 해야겠지만 문제는 이 결의로 북한에 요구한 게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북한더러 특정 지역을 토해내란 요구는커녕 어디서 강화 협상을 하라는 요구조차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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