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론

게임 스토리에 끼얹지 말아야 되는 평행세계 전개 유형

박 사서 2025. 2. 9. 00:08

평행세계 전개를 올바로 쓴 게임들

 

평행세계란 말을 들어본 게이머들 중엔 어느 게임이 평행세계 전개 보였다고 욕한 이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평행세계 전개가 무슨 형태로든 게임에 쓰이면 안 되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게임을 몇 버전으로 나눠 내는 것, 타 게임 리메이크, 게임 켰을 때부터 하게 만드는 플블캐 커마 등이 게임에 쓰여도 되는 평행세계 전개다. 

이번엔 그렇지 않은 평행세계 전개 유형을 살펴보자. 

 

 

 

 

 

1. 특정 캐릭터의 역할을 인공적으로 바꾸는 전개 

 

 

특정 캐릭터의 역할을 게이머가 고른 플블캐에 따라 인공적으로 바꾸는 전개다. 

내가 고르지 않은 플블캐가 포켓몬 게임 속 NPC로 나오는 게 그 대표적인 예시. 

'겜프릭이 포켓몬 게임을 두 버전으로 나눠 내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을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자. 

포켓몬을 하기 직전에 내 마음대로 바꾸는 건 플블캐 부모의 자식뿐이다. 

이런 건 오히려 플블캐 커스터마이징에 더 가깝다. 

포켓몬 게임에 NPC로 나오는 플블캐들과 비슷한 게 휴이의 에이스 포켓몬이다. 

B2W2 버전의 휴이가 진작부터 알까서 키운 에이스 포켓몬도 게이머가 고른 스타팅에 따라 바뀐다. 

 

 

 

 

 

2. 특정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말아야 될 때 등장시키는 전개  

 

 

특정 장소에 있을 수 없는 캐릭터를 그곳에 등장시키는 전개다. 

평행세계 전개보다는 설정오류에 가깝지만. 

뉴슈마서 대포로 특정 월드에 가도 쿠파주니어가 피치와 함께 등장하는 것 역시 이런 식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다. 

 

 

 

 

 

3. 특정 캐릭터를 어느 시점으로 등장시키지 않는 전개 

 

 

이렇다 할 설명 없이 특정 캐릭터가 어느 시점에 안 나오는 전개다. 

마리오 형제 중 한 명만 뉴슈마의 오프닝에 나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아군 자체를 등장시키지 않는 전개. 

다만 뉴슈마는 오프닝을 누구로 보든 나머지 한 명으로도 아무 스테이지나 밀 수 있게 만들었다.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역시 한 편을 깨는 내내 특정 캐릭터를 못 보는 것. 

일례로 사냥터지기 2시즌은 볼프강 시점, 루나 시점, 소마 시점에 다른 플블캐를 등장시키지 않았다. 

특히 루나나 소마가 흑지수를 찾을 땐 1분대가 독일에 돌아가서 안 나온 거란(...) 황당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4. 특정 사건을 어느 시점에 넣지 않는 전개 

 

 

특정 캐릭터가 분명히 겪은 일을 그 시점에 넣지 않는 전개. 

특정 캐릭터의 역할이나 과거를 바꾸는 전개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검늑 2시즌은 미스틸테인이 데이비드 리에 세뇌되는 걸 미스틸테인 시점으로, 레비아가 흑화한 걸 레비아 시점으로 볼 수 없게 했다. 

이래놓고 미스틸테인이 제어코드의 영향을 아예 안 받게 됐다는 묘사를 3시즌의 미스틸테인 시점에 넣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