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론

유튜브 영상 잘 만드는 방법 3가지

박 사서 2021. 9. 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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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만큼 파급력이 크고 쓸모 많으며 착한 사람들, 나쁜 사람들이 섞여있는 SNS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의 근간을 이루는 유튜버들 성향도 천차만별이다. 

인간말종 유튜버, 선민의식 오지는 유튜버, 기레기 유튜버, 레알 기레기들이 모인 회사 공식 계정, 왜 이러는지 이해는 된다만 그걸 감안해도 너무 천박하게 입터는 유튜버 등등...나쁜 쪽으로만 말해도 숨이 찰 지경이다. 

물론 순전히 이런 유튜버들 때문에 유튜브에 착한 사람들과 나쁜 사람들이 섞여있는 것이긴 하는데, 일베들도 꼴페미들만큼 나쁘다고 보지 않는 시청자들도 문제다. 

아니, 그런 시청자들도 문제라기보다는 시청자들 성향도 천차만별이라고 함이 옳겠다. 

 

어쨌든 우리가 특정 유튜브 채널 걸 즐겨보는 기준 역시 그 채널이 얼마나 재밌고 유익하냐다. 

특정 유튜브 채널이 재밌고 유익한 데야 물론 말을 얼마나 잘하냐와 다루는 이슈 및 정보가 얼마나 폭넓고 정확하냐 등이 제일 크게 작용한다만, 소설 같은 허구에도 사소한 디테일을 넣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듯 유튜브 영상에도 들어감으로서 보다 좋은 영상이 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디테일이 있다. 

영상에서 나쁘다고 묘사되는 인물 얼굴 모자이크, 자기 사상을 검증할 수 있는 용어 사용 등 다른 데 넣을 수 있는 디테일도 유튜브 영상에 넣을 수 있는데 이번엔 오직 유튜브 영상에만 넣을 수 있는 디테일 세 가지만 다뤄보겠다. 

 

 

 

유튜브 앱 스크롤 내리다 영상 썸내일 있는 곳에 멈추면 이렇게 소리없이 영상이 재생된다

 

1. 마음대로 끄거나 켤 수 있는 자막 

 

말을 한국어로만 하면서 굳이 한국어 자막을 만들어내서 영상 자체에 붙여넣는 유튜버들이 있...아니, 많다. 

물론 무슨 중요한 멘트를 날릴 때만 자막 넣는 사람들은 논외다. 지금 그 얘기 하는 게 아니므로...

어쨌든 유튜버가 직접 만들어낸 한국어 자막은 끌 수가 없어 쓸데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될 뿐더러 영상의 5분의 1 정도를 가려서 정신이 사납다. 

애초에 유튜브 영상들엔 기본적으로 끄고 켤 수 있는 자막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그거만 잘 만들면 그만이다. 

때문에 자막을 영상 자체에 붙인 영상보다 끄거나 켤 수 있는 자막에 공을 들인 영상이 훨씬 깔끔해 보인다.

영상 자체에 붙인 자막이 오히려 개성인 유튜버도 있긴 함. 쎄오.

 

 

원문: 이렇게 돈을 모아서 물품을 사서 강해지세요! 사실 이 놀이는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놀이입니다

 

그리고 특정 외국어로 진행할 때가 잦은 유튜버들 영상도 예외다. 

이 경우 한국어 자막과 외국어 자막을 같이 붙이는 게 보통이다. 대표적으로 영국남자. 

 

 

 

 

 

 

참고로 이런 건 제목과 썸내일이 같아도 찾기 어려움

 

2. 썸내일과 같은 제목

 


유튜브 영상들 중엔 집채만한 문구로 썸내일을 채우는 것들도 많다. 

그 문구들 중엔 제목과 논조는 같다만 자구는 엄연히 다른 것들도 있고.

그런데 이런 식으로 썸내일에 내건 문구가 제목과 다르면 썸내일만 보고 그 영상을 다시 찾아보기가 어렵다.

 

가령 A 사건이란 게 터져서 어느 시사 유튜버가 A 사건 요약한 영상 썸내일을 "A 사건의 진실"이란 문구로 채우고 제목을 A 사건에 대한 본인 생각으로 뽑았다고 가정해보자. 

그런 유튜버를 처음 본 시청자들은 다시 그 영상을 찾아보려고 A 사건의 진실이라고 검색했는데 그 영상이 안 보여서 깜짝 놀랄 것이다. 

때문에 썸내일에 넣은 문구를 제목에도 넣은 영상에 우리 마음이 간다는 것이다.

 

 

다만 특정 문구가 썸내일 그 자체인 영상들 모두가 그 특정 문구를 제목에 넣어야 된다긴 좀 어렵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게 딱 봐도 영상 제목은 아니면서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 또는 근거를 썸내일 문구로 삼으면 그게 제목과 달라도 좋다. 

 

 

 

 

 

짧은 마무리 레전드.jpg

3. 짧은 마무리 

 

유튜브 영상에 대놓고 끝낸다고 암시하는 멘트를 넣기 자체엔 문제가 없다. 

유튜버들이 구독자들을 늘리기 위해 구독해달라는 건 자연스러운 거고 잘 밀면 해당 유튜버의 개성이 되기도 하니까. 

문제는 그 대놓고 끝내겠다는 말을 하고도 하고 싶은 말을 몇 마디 더 하는 유튜버들이 있다는 것. 

"이번엔 ~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라는 말 한 마디만 듣고 영상 끄는 시청자들한테 이는 사실상 고도의 낚시며, 

시청자들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한 마디라도 더 전해야 되는 유튜버 본인에게도 자충수가 된다. 

때문에 영상 마무리는 짧을수록 좋다. 

사실 짧은 영상 마무리는 앞서 본 영상 끝낸다는 멘트가 개성이 되는 데 제일 크게 기여하기도 한다. 

 

 

 

 

착하면서 잘 나가는 유튜버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영상 찍기도 작품 같이 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