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영화 후기 시리즈 (閉)

박 사서의 영화 후기집: 온워드 리뷰

박 사서 2021. 2. 26. 12:05

※ 2020년에 쓰인 제 이전 블로그 글을 리뉴얼한 글입니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감독 댄 스캔런 
제작사 디즈니&픽사 
장르 판타지
분량 약 1시간 40분 
평점  
추천도  
한줄평 라이트풋 형제와 함께해 신나지만 슬픈 모험

 

 

 

 

포스터도 영화의 전체적인 풍경도 그 몬스터 주식회사를 연상케 한다.

배경이 현대지...영화에 나오는 애들 한 명 한 명도 인간이 아니지...그 영화에 나오는 애들 종(...)도 다종다양하고...

온워드가 몬스터 주식회사랑 완전히 다른 점이라고 해 봐야 마법의 유무 정도다. 

다만 몬스터 주식회사보다 온워드가 좀 더 현실적이다. 

애초에 과학에 밀려 마법이 버림받았다는 전제가 깔려있고, 자동차들도 몬스터 주식회사 것보다 진짜 같고, 

이 영화에 나온 괴물들도 그렇게 우리랑 동떨어져 있지 않다. 

우선 주인공 가족은 엘프, 주인공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경찰 브롱코는 캔타우로스, 중반부터 나오기 시작한 폭주족들은 페어리...하나같이 신화 같은 데 나오는 상상 속 동물들이다. 

물론 이리 만들다 보니 캔타우로스가 1㎡도 안 되는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모는 장면마저 나왔다는 게 함정이다. 

헐크에 견줄만한 덩치로도 차를 모는 아줌마도...크흠. 

 

 

 

어쨌든 이런 영화의 목표가 마법으로 주인공 아빠를 되살리기다. 그래서인지 초중반은 마냥 재밌다. 

이 영화 초중반이 재밌는 이유야 뭐...앞서 얘기한 이 영화의 매력적인 설정들 덕분이다. 

안 그래도 아빠를 마법으로 되살리기 위해서 엄마 몰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기 쉬운데 거기서 만나는 애들이 어떤 의미로 귀엽기까지 하고 영화의 전체적인 풍경도 도시와 자연을 적절히 섞었으며 주인공과 주인공 형의 캐미도 쩐다?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후반부부터 갑자기 슬퍼졌다. 

진짜 온워드의 결말도 주인공 희생이라면 희생이다. 

뭐 이렇게 말하니까 후반부가 마냥 암울한 영화 같은데 주인공 형제가 어찌어찌 영화 초반부보다 행복해지긴 했다. 

그렇다. 영화 초반부의 주인공 형제도 워낙에 행복해서 이보다 행복해지기도 힘든데 이 영화는 이걸 해냈다. 그것도 감동적이기까지 하면서.

슬픈 거에 약해서 슬픈 영화를 못 보는 사람들에게 이거부터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