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아쉬운 작품들 6

내가 해본 게임에 아쉽거나 뜬금없게 등장한 요소들

이번엔 내가 플레이한 게임들 중 몇몇이 보인 흠을 가볍게 다뤄보겠다. 심각하든 사소하든 이번에 다룰 것들은 대부분 해당 게임 특유의 고증오류고 본문 특성상 스포를 많이 할 것이다.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 마을 얘기할 때 특히 그럴 예정이니 양해바람. 놀러오세요 동물의숲 갑돌이를 박물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때 안 보이는 갑돌이 택시. 그러니까 갑돌이는 박물관 지하에 있는 카페에 다른 택시나 두 발로(...) 왔단 얘긴데...굳이? 갑돌이의 집이 마을에서 아무리 가까워도 말이 안 된다.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 마을 돈 파올로 캐디. 돈 파올로는 체르미 경감으로 변장한 뒤 레이튼을 시몬 살인범으로 몰아가려 한 놈인데 그 체르미 경감과 너무 다르게 생겼다. 얼굴 자체도 크지, 콧등도 길지, 머리칼도 황소 뿔마냥..

도둑잡기 속 골때리는 규칙들

도둑잡기. 보드게임들 중 이거처럼 독자적인 스토리를 갖춘 게임도 드물 것이다. 그런 만큼 이 도둑잡기도 해본 사람들에겐 나름 추억겜이지만 골때리는 규칙도 많다. 이번엔 이 골때리는 규칙들을 살펴보겠다. 1. 보석을 두 개 훔쳐야 도둑들이 승리한 것으로 간주 진짜 보석을 두 개나 훔쳐야 도둑들의 승리를 인정해주는 건 몇 번을 봐도 이해가 안 된다. 도둑잡기 속 도둑들 역시 보석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을 테고 설사 도둑들의 진짜 목적이 설정상 보석값은 아니어도 도둑들만 들어올 수 있는 아지트에 보석이 운반된 시점서 경찰들이 진 것과 다르지 않다. 2. "도둑은 아지트로 경찰은 감옥으로" 잊은 물건이 생각났다, 밥 먹을 시간(...) 등 말도 안 되는 명분으로 도둑을 아지트로, 경찰을 감옥으로 보내..

왜 넣은 건지 이해가 안 되는 아르피아 속 요소들

아르피아. 수많은 팬들이 이걸 못해서 아까워하는 중이지만 그보다는 아르피아의 스토리가 그렇게 끝나버린 것에 아까워해야지 싶다. 후반부로 갈수록 대체 왜 넣은 건지 납득이 안 되는 에피소드도 많이 보인 데다 결정적으로 자신들이 제시한 설정들 중 반 가까이를 스토리에 써먹지 않았다. 미노타우르스와 데빌 아이의 본거지인 크노스엔 물론 펠리오 왕국, 크리스탈 왕국, 용의 계곡, 폭풍의 계곡성, 대마왕의 성에도 못 가게 했고 펠리오 왕국이나 크리스탈 왕국의 주요 NPC들은 언급되지도 않았다. 이럴 거면 금단의 서문엔 펠리오 왕국과 크노스 대신 마우스 웨일을 배치시키지. 미노타우르스랑 데빌 아이도 마왕성에서 왔다고 하고. 이렇듯 특정인의 작품서 아쉬운 요소가 보이는 이유는 해당 요소 창작에 외압이나 악의가 개입됐거..

터닝메카드 세계관 속 거슬리는 메카니멀 배틀 연출들

※ 터닝메카드 세계관 작품들 스포일러가 담겨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터닝메카드. 애들 보라고 만든 국산 애니 주제에 히트한 작품이다. 확실히 터닝메카드 세계관은 다른 국산 애니들과는 달리 진지한 소년만화 느낌이다. 작품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메카니멀 배틀 역시 지구에서 펼쳐려는 즉시 트라이포스로 강제소환되는 등 현실성도 있고 각 에피소드의 스캐일도 큰 편이다. 1편의 블랙미러는 세계정복을 위해 트라이포스 사람인 다비와 다나는 물론 지구에 살던 나찬 아빠와 반다인까지 납치해 세뇌시켰을 정도고, W의 데미안도 메카니멀들을 모두 없애버리기 위해 미래에서 타임머신까지 타고 왔다. 하지만 그 W에 이르러 터닝메카드 세계관이 서서히 망해가기 시작했다. 전작 막바지에 이르러 울먹이면서까지 반다인과 해어진 도깨비단이..

포켓몬스터 시리즈 게임 스토리에 아쉽거나 뜬금없게 등장한 요소들

※ 일부 포켓몬스터 시리즈 게임들 스포일러가 담겨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 아마도 팬들의 사랑과 질책을 가장 많이 받은 시리즈지 싶다. 지금도 수많은 이들이 포켓몬을 아는 데서도 보이듯,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20년 넘게 그 소재와 작품성을 인정받아왔으나 그런 만큼 말도 많았다. 물론 울썬울문처럼 대놓고 대충 만든 사례는 극소수고, 2022년 현재까지 최신작 대우를 받는 소드실드 이하 대부분은 스토리 및 인게임 곳곳에 허접한 연출이 더러 보이는 정도다만 그 허접한 연출이 너무 거슬려서 지금까지 까여온 것이지 싶다. 그래서 이번에는 각 버전 스토리의 아쉬운 점을 4세대부터 7세대까지 탈탈 털어보겠다.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는 최대한 배제할 것이고 필요하면 그 작품에 처음 도입된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