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작들

내가 클로저스를 좋아할 수 없는 이유 TOP 10 (Remaster ver.)

박 사서 2023. 5. 5. 23:20

 

이젠 클저 욕하기도 지겹다. 

하지만 이 글 이전판, 작품 잘못 만난 클저 캐릭터 6인은 클저를 제대로 까지 못했다. 

그런 글이 클저, 아니 나딕에 대한 내 분노를 상징하게 놔두면 안 된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클저의 스토리와 연출을 더 신랄하게, 더 잘 까보겠다. 

당연하지만 게임 자체가 2015년에 정식으로 출시됐음에도 2020년인 배경 등은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대충 만든 요소기 때문에 여기서도 논외라 치겠다. 

 

 

 

 

 

TOP 10 해당 캐릭터가 안 보일 때도 출력되는 스텐딩 CG 

 

 

나머지가 너무 심각해서 깔거리 취급조차 못 받는단 감도 있지만 특정 캐릭터 자신이 안 보이는데도 그 스텐딩 CG를 보여주는 연출 역시 몰입을 못 하게 만드는 요소다. 

특히 말을 건내다 스텐딩 CG 표정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면 더더욱 그렇다. 

주인공한테 상대방의 목소리만 들릴 뿐 얼굴은 보이지는 않는단 느낌이 전혀 안 드니까. 

편지 같은 메시지의 내용은 성우가 나서 더빙할 필요도, 보낸 사람 이름을 상단에 덧붙일 필요도 없었다. (종이에 적힌 편지 내용을 눈으로 읽는 거니까)

 

 

 

 

 

TOP 9 무원칙한 스크립트 연출 

 
캐릭터 이름이랑 대사 앞뒤에는 또 왜 괄호를...

 

주황색으로 출력되는 스크립트는 던전 이름이고, 빨간색으로 출력되는 스크립트는 기계를 작동시키는 말이고, 노랑색으로 출력되는 스크립트는 캐릭터 이름이고, 연한 노랑색으로 출력되는 스크립트는 과거회상 속 대사다. 

그럼에도 던전 이름은 물론 캐릭터 이름도, 과거회상도, 심지어 그냥 강조하고 싶은 스크립트랑 의성어도 거의 다 주황색으로 출력시켰다. 

심지어 이런 경향은 오트슨이 담당하지 않은 시즌3부터 더욱 심화되었다. 

 

 

 

 

 

TOP 8 설정을 대충 반영한 몇몇(?) 복장 

 

누가 보면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줄 알겠다

 

캐릭터 복장, 특히 NPC 복장 디자인에 일관성이 없다. 

신강고 여학생들한테도 그 난방에 갈색 외투를 걸친 동복을 입은 한휘성, 김가면과 달리 각자 다른 옷을 입혔다. 

 

 

 

 

게다가 감찰국 요원들과 연구원들을 제외한 비전투 요원들은 아예 다른 옷을 입어서 유니온 소속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나마 선우란, 캐롤리엘, 샤오린 등 서포트 요원들은 대충 이렇게 입어야 운전수나 의사나 요리사란 느낌을 낼 수 있다만 나머지, 특히 오퍼레이터 이상은 반드시 그 감찰국 요원들이 입는 외투를 입어야 되는 위치다

유니온 신서울지부장 자리에까지 오른 뒤 배신 때린 데이비드도 그 외투 입은 거랑 벗은 걸 다 만들면 됐고. 

그 제복이 감찰국 소속이란 느낌을 따로 주는 것도 아니다. 

정 각 부서마다 복장을 다르게 하고 싶거든 그 외투 아래에 입는 난방을 부서마다 다르게 디자인하면 그만이었다. 

 

 

 

 

 

TOP 7 위상능력자도 외국인도 아니면서 밝은 NPC 머리칼 색 

 

희망도 그런 캐릭터라 주장하지는 않겠다

 

클저는 위상력에 각성해야 눈동자 색이나 머리칼 색이 바뀐다는 설정을 내세운 작품이다

물론 캐롤리엘처럼 애초에 외국인이어서 머리칼 색이 밝은 NPC들도 있고 설사 외국인이 아니어도, 위상력에 각성하지 않았어도 염색해서 머리칼 색이 바뀌었다고 할 순 있지만 그런 NPC도 한둘이어야지 이건 게임적 허용이라며 봐줘야 되는 게 아니라 자기 작품 설정 생각 안 하면서 그린 것이다. 

뭐, 그 첫 사례가 신강고 학생으로 변장한 아재인 마당에 외국인도 위상능력자도 아니면서 머리칼 색이 밝은 NPC가 한둘이어도 웃기긴 했겠지만... 

 

 

 

 

 

TOP 6 차원압력 발생 초커에 대한 안일한 묘사 

 

초커를 못 풀게 된 과정 2컷 요약 

 

한 번 찬 초커를 절대 못 푼다는 건 그냥 노답. 

애초에 베리타 여단 같은 범죄자들은 엄연히 국가 소관이다. 

이는 특경대가 칼바크 턱스를 연행하는 컷신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 

그럼에도 작품 속 감옥들을 죄다 유니온 산하로 만들어버린 것 역시 충분히 황당한 판국에 그 죄수들을 유니온 노예로 만들어버리기까지 한 것이다. 

 

 

 

 

 

TOP 5 승급체계 

 

검늑 승급 스토리의 역대 무대. 강남 GGV랑 연무극장 빼고

 

훈련생과 훈련병도 실전에 투입하기 적절치 않단 느낌을 주고 승급퀘, 특히 검은양 팀 승급퀘나 늑대개 팀 승급퀘를 뜬금없는 타이밍에 깨게 한 경우가 많다. 

검은양 팀 2차 승급퀘만 해도 헤카톤케일이 강남을 한창 날뛰었을 즈음에 깨게 했고 늑대개 팀 2차 승급퀘도 홍시영이 늑대개 팀과 함께 G타워에 간 직후에 깨게 했다. 

뒤에 늑대개 팀이 벌처스 처리부대는 아니게 됐을 즈음엔 특수대원이란 이름까지 써가면서 검은양 팀&늑대개 팀 3차 승급퀘를 램스키퍼 함교에서 깨게 했다. 

이건 나타의 3차 승급에까지 악영향을 끼친 행보. 

임본에서 늑대개 팀도 특수요원 승급 심사를 받는 식으로 검은양&늑대개 3차 승급 스토리를 넣었으면 나타 특대 복장이 정대 복장과 너무 비슷하게 뽑히는 참사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TOP 4 공개되지 않았거나 너무 늦게 공개된 몇몇 캐릭터들 본명 

 

김가면 스텐딩 CG 새로 만들기를 얼마나 귀찮아했으면...

 

개연성까지 팔아먹어가면서 특정 캐릭터를 본명으로 부르지 않는 연출 역시 까여 마땅한 부분. 

사원으로 강등됨에 따라 더 이상 신강고 학생 행세를 할 수 없게 된 벌처스 부사장을 홍시영마저 끝까지 김가면이라 부르기도 했다. 

베로니카도 트레이너를 본명이 아닌 벌처스로부터 받은 인식명인 트레이너라 불렀다. 

 

 

 

 

 

 

TOP 3 평행세계 전개 

 

이 중에 스파이가 있지만 못 본 척해주면 고맙겠다

 

너무 고질적이어서 언급하기도 구차해보일 지경이지만 플블캐들 몇몇 스토리 복붙 역시 나딕의 대표적인 만행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유저가 클저를 무슨 플블캐로 하든 나머지 플블캐들 역시 스토리에 등장하면서도 팀내 플블캐와 함께 싸우는 장면은커녕 팀내 플블캐와 얘기하는 장면조차 안 만들었다는 얘기다. 각 훈결프 클리어 전후 정도 빼고. (그건 반대로 플블캐마다 달라서 모순이다)

심지어 오트슨 후임도 언터처블을 체포하는 플블캐를 고정해두지 않는 등 평행세계 전개를 애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한 번에 팀의 플블캐들 모두를 출시할 순 없어왔겠지만...

 

 

 

 

 

TOP 2 플블캐 라인업(&요원 관리체계) 

 

 

검은양 팀을 제외한 각 팀을 각각 두 명으로 구성된 본대와 분대로 나눌 순 있었다. 

게다가 제이까지 검은양 팀의 관리요원이 아닌 플블캐로 만들면서 그 관리요원은 물론 유니온의 수장 이하 간부들을 모두 위상능력자가 아닌 캐릭터로 만들었다. 

이들이 혼자서 누구를 상대할 수 있게 만든 것도 당연히 아니다. 심지어 관리요원들은 차원종 퇴치부터 범죄자 체포까지 사실상 주도하는데도. 

 

클저의 플블캐 포지션 배분도 엉망이다. 

서유리만 해도 제이를 물공캐로 넣기 위해서 하브캐로 개조됐고 그 여파로 대검을 쓰는 바이올렛마저 하브캐가 됐다. 

한마디로 물공캐 두 명, 마공캐 두 명을 넣을 역량으로 다섯 명을 팀 하나에 넣었다 하겠다. 

 

 

 

 

 

TOP 1 유니온 망가뜨리기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딕은 유니온을 철저히 억까했다. 

기껏해야 유엔의 산하기관에 지나지 않는 유니온에 자기 요원들 숙청하기 위해 만든 대위상 안드로이드, 앞서 본 늑대개 팀 이하 범죄자들을 벌처스에 넘겨 학대당하게 만들거나 인간전지로 쓴 수용소들 등등 세계관 내 구린 설정들을 다 몰아줬다. 

 

 

 

 

시즌2에 와선 지고의 원반을 연구하다 폭주시켜서 차원전쟁 나는 데 엄청난 영향을 끼친 집단도 초기의 유니온이란 미친 묘사까지 넣어놓고도 나딕은 스토리 리메이크를 하지 않았다. 

결국 나딕에겐 클저를 지금까지 대충 만들어왔단 죄책감이 전혀 없대도 지나치지 않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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