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아쉬운 작품들

왜 넣은 건지 이해가 안 되는 아르피아 속 요소들

박 사서 2023. 4. 3. 20:55

 

아르피아. 

수많은 팬들이 이걸 못해서 아까워하는 중이지만 그보다는 아르피아의 스토리가 그렇게 끝나버린 것에 아까워해야지 싶다. 

후반부로 갈수록 대체 왜 넣은 건지 납득이 안 되는 에피소드도 많이 보인 데다 결정적으로 자신들이 제시한 설정들 중 반 가까이를 스토리에 써먹지 않았다. 

미노타우르스와 데빌 아이의 본거지인 크노스엔 물론 펠리오 왕국, 크리스탈 왕국, 용의 계곡, 폭풍의 계곡성, 대마왕의 성에도 못 가게 했고 펠리오 왕국이나 크리스탈 왕국의 주요 NPC들은 언급되지도 않았다. 

이럴 거면 금단의 서문엔 펠리오 왕국과 크노스 대신 마우스 웨일을 배치시키지. 

미노타우르스랑 데빌 아이도 마왕성에서 왔다고 하고. 

 

이렇듯 특정인의 작품서 아쉬운 요소가 보이는 이유는 해당 요소 창작에 외압이나 악의가 개입됐거나 그 특정인의 역량이 부족해서지만 아르피아에만큼은 무슨 생각으로 넣은 건지 짐작도 안 되는 요소들이 많다. 

이번에는 그런 것들 중 대표적인 것들 몇 가지만 얘기해보겠다. 

칼라마 사막 너머에도 있는 금단의 문들 같은 설정오류, 주인공이 지각한 벌로 몬스터 30마리 잡는(...) 퀘스트 같이 사소한 것들과 앞서 본 몇몇은 다루지 않겠다. 

혹시 여기엔 안 실렸는데 왜 나온 건지 이해가 안 되는 요소가 있으면 댓글로 제보바람. 

 

 

 

 

 

1. 나가기 버튼 위에 따로 붙여놓은 문구(&아래에 붙여놓은 마법진) 

 

 

어차피 한 군데마다 하나밖에 없는 나가기 버튼 위에 왜 또 나가기나 마을 밖이란 문구를 붙인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저 문구가 지도에 표시되어있지 않아도 유저들은 어디가 나가는 곳인지 다 안다. 

 

 

 

 

 

2. 가루다가 여자라는 설정 

 

 

부마의 맥반석 계란 프리미션 특성상 독수리들 중 누가 여자여야 되긴 했다. 

그래도 그 여자가 가루다라는 게 참...

 

 

 

 

 

3. 메튀나 넬이 룡룡뱀에게 물리는 전개 

 

 

룡룡뱀이 불꽃 마을 근처인 유령마 숲에 나오는데도 그 룡룡뱀에게 물린 피해자는 유저가 무슨 플블캐를 골랐냐에 따라 달라졌다. 

예를 들어 대지 속성인 플블캐를 골랐으면 대지마을에 사는 메튀가 룡룡뱀에게 물리는 식으로. 

불꽃 속성인 플블캐를 안 골랐다고 게임 속에서 랄프를 만나볼 수 없었던 것도 아닌데 왜 굳이 메튀나 넬이 룡룡뱀에게 물리는 전개까지 넣은 건지 이해가 안 된다. 

 

 

 

 

 

4. 화염 전갈 

 

 

앞서 본 것들보단 자연스럽지만 이 녀석이 전갈 보스보다 훨씬 강해서 좀 그렇다. 

화염 고블린이 화염 전갈 몫까지 자주 출현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왜 그때 와서 이런 몬스터를 만들어낸 건지 의문. 

 

 

 

 

 

5. 대지 유령마  

 

 

또 칼라마 사막에 사는 몬스터. 

얼음 속성인 유령마를 얼음 유령마라 부르는 반면 불꽃 속성인 유령마는 일반 유령마 취급했는데 얼음 유령마와 같은 속성인 유령 강아지도 얼음 속성이다. 

룡룡뱀을 처음 만난 곳엔 얼음 유령마가, 칼라마 사막엔 일반 유령마가 대지 유령마 대신 살게 하지. 

얼음 유령마도 그냥 유령마라고, 일반 유령마도 불꽃 유령마라 부르고. 

 

 

 

 

 

6. 고급체력물약을 보통 인간이 쓰면 무적의 전사가 될 수 있다는 설정 

 

 

왜 하필 고급체력물약을 쓰면 무적의 전사가 될 수 있다고 했을까? 

고급체력물약보다 훨씬 좋은 체력의 성수까지 갈 것도 없이 최고급체력물약만 해도 그 미션이 업데이트되기 훨씬 전부터 있었는데...

 

 

 

 

 

7. 크리스탈거미 

 

 

화염 전갈과 비슷한 캐이스

여왕 거미를 동족으로 둔 것으로 봐도 여왕 거미보다 센 것으로 봐도 그렇다. 

진짜 이 녀석 대신 아기얼음용이 검정나무토막과 함께 활약했어야 되는데...

 

 

 

 

 

8. 검은별 클럽 아지트 속 창문들 

 

 

학교 지하에 있는 검은별 클럽 아지트에 바깥으로 통하는 창문이 있을 수가...어...있나? 

이 창문들을 안 만들었어도 그렇게 어둡진 않았을 것이다. 

 

사실 검은별 클럽 자체도 고대번개마법서 에피소드 이후부터 너무 대충 묘사됐다. 

미저리만 해도 아르피아의 다른 조역급 여학생들이 다이어트 마법물약으로 위장된 독약을 먹고 고생했을 때 언급조차 안 됐고 연금술사 자격증 시험 에피소드선 아예 주인공과 떠돌이 용병들 싸우는 틈에 카이와 다킬한테 현자의 돌이나 훔쳐주는 찌질이로 전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