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론

글 잘 쓰는 테크닉 총정리

박 사서 2023. 11. 26. 22:14

 

사실 이 글을 쓸지 말지 참 많이 고민했다. 

만화 연출 잘하는 방법은 물론 게임 연출 잘하는 방법, 자막 잘 만드는 방법도 따로 있지 않던가. 

내가 이들을 모두 다루기도 했다. 

하지만 만화, 자막, 게임은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을 공유한다. 특정인이 쓴 글을 바탕으로 만든다는 것. 

또한 이 글을 잘 쓰는 테크닉은 분명히 있다. 

이번엔 그 테크닉을 무슨 글을 쓸 때나 알아둬야 하는 테크닉 5가지, 소설 연출 잘하는 방법 5가지를 아우르는 글로 정리했다. 

햇갈리지 말길 바란다. 이 글의 주제는 어디까지나 글을 잘 쓰는 테크닉이지, 글쓰는 마음가짐이나 그림 잘 그리는 테크닉이 아니다! 

 

 

 

 

 

1. 애니, 드라마, 만화는 각 화로 나누기 

 

 

실사라는 걸 강조키 위해서 화 대신 회란 단위를 쓰는 드라마도 있는데 여기서 화는 그림 화 자가 아닌 말할 화 자다. 

때문에 드라마 역시 각 화로 나뉘어야 되고 

 

 

 

 

 

2. 게임, 희곡, 소설 등은 각 장으로 나누기 

 

 

게임, 희곡, 소설, 그 외 글은 각 장으로 나뉘어야 된다. 

 

 

 

 

 

3. 드라마나 애니를 구성하는 화들은 몇 기로 나누기 

 

드라마거나 애니인 작품들 중 긴 편인 작품의 화들은 몇 시즌으로, 

 

 

 

 

 

4. 희곡이나 게임을 구성하는 장들은 몇 막으로 나누기 

 

게임이거나 희곡인 작품들 중 긴 편인 작품의 장들은 몇 막으로 나뉘기도 한다. 

그렇다. n권으로 나뉠 순 없다. 

소설과 만화도 n권으로 장들이나 화들을 나누면 안 된다. 

특정 에피소드를 n권으로 끝낸 직후엔 1장이나 1화가 다시 나와야 될 수도 있겠지만. 

 

 

 

 

 

5. 한 편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이야기는 몇 편으로 나누기 

 

이야기인 작품들의 제일 큰 공통점은 에피소드 몇 편으로 나뉠 수도 있다는 것. 

단편집도 자신을 이루는 단편들 모두가 세계관을 공유하면 에피소드 몇 편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강조하는 것이다만 이 에피소드는 시즌과 완전히 다른 단위다. 

드라마나 애니를 이루는 에피소드 몇 편을 모은 것이 한 시즌이나 한 화일 순 있지만 명심하자.

막과 시즌도 기본적으론 작품 자체나 에피소드 한 편이 완결되는 과정이다. 

 

 

 

 

 

6. 몇 부로는 에피소드들만 나누기 

 

 

다시 말하는 거지만 게임이나 희곡에 쓰이는 막과 장, 애니나 드라마에 쓰이는 시즌과 화는 주로 작품 자체나 에피소드 한 편이 완결되는 과정으로 쓰인다. 

가령 영화 하나가 작품의 에피소드 한 편을 담았으면 n편이란 표현을, 그러지 않았으면 n막이란 표현을 써야 된다는 것이다. 

작품의 에피소드 몇 편만 n부라 부를 수 있는 것이고. 

 

 

 

 

 

7. 편지 등은 그 자체나 여백을 활용해 보여주기 

 

 

편지 내용이 화자의 일반적인 묘사와 다르기도 하지만 종이에 적힌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묘사해야 된다. 

 

 

 

 

 

8. 무슨 뜻인지 설명하는 단어를 회색으로 표기하기 

 

 

특정 개념을 설명하는 단어와 한문은 해당 개념 옆에 회색으로 표기되어야 하는 것이고 

 

 

 

 

 

9. 자세한 설명을 본문과 완전히 분리시키기 

 

 

단어 하나만으로 할 수 없는 설명은 본문과 완전히 분리시켜서 해야 되는 것이다. 

 

 

 

 

 

10. 괄호 사용 지양 

 

 

글 안에 끼어든 괄호 안에 담겨야 되는 게 아니라. 

 

 

 

단간 팬겜도 써먹는 괄호를 다른 겜들은 왜 안 쓸까...

 

물론 글에 괄호를 아예 쓰지 말란 얘긴 아니다. 

희곡이나 게임에 등장하는 지문과 독백은 괄호 안에 담겨야 된다. 

 

 

 

 

 

11. 소설 속 캐릭터의 육성 등은 큰따옴표 사이에 넣기

 

 

매우 당연하나 많이들 간과하는 것. 

캐릭터의 육성 앞뒤엔 물론 묘사의 육성 인용 앞뒤에도 큰따옴표를 쓴다. 

물론 소설이 아닌 픽션은 육성 인용에만 큰따옴표를 써야겠지만. 

 

 

 

 

 

12. 소설 속 육성의 육성 인용 등은 작은따옴표 사이에 넣기

 

 

이것 역시 소설이 아닌 픽션에선 육성의 육성 인용에 쓰이지 않는 연출이다. 

그래도 특정 캐릭터가 할 뻔한 말, 편지 인용 등엔 이 작은따옴표가 어느 작품에서나 쓰인다.